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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이야기

갸루상 일본반응 왜 이리 뜨겁노?

 

갸루상 일본반응 왜 이리 뜨겁노?

 

 

온도니가 자꼬 이뿐 나가툰 요자? 과장된 갸루화장과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생뚱맞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멘붕스쿨 - 갸루상의 인기가 요즘 절정입니다. 일요일 저녁마다 그야말로 멘탈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갸루상이 개그콘서트에 처음 출연했을 때 ‘이 캐릭터 완전 대박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적중을 했네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국인인데 자기만 일본인인 것 자체부터 범상치 않은 갸루상은 질문을 하면 할수록 대답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듭니다. 자신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갸루상 캐릭터의 컨셉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사진출처: KBS

 

 

 

 

 

갸루상은 개콘 서열 1위이자 자신이 맡은 역대 캐릭터 다수를 히트시킨 박성호의 활약으로 성공적으로 개콘에 안착했습니다. 우스꽝스러운 화장에 이상한 대답만 하는 갸루상은 사람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갸루상의 대박 요인으로는 물론 캐릭터가 주는 우스꽝스러운 반전 개그가 있지만 그 저변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일 감정이 깊게 깔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식민지 시절의 만행에 대한 일본의 안일한 역사의식부터 지진해일과 원자력 사고로 힘을 잃어 가는 지금의 암울한 현실까지 사실 일본을 풍자하기에 지금은 참 좋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 일본의 갸루화장 > -  네이버블로그

 

 

 

 

 

최근 일본에서는 갸루상 캐릭터에 대해 일본을 비하하는 내용이라며 강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갸루상에 대해 일부 일본네티즌들은 과거 식민지 시절을 운운하며 조센징이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도 일삼고 있고, 일각에서는 한국인 비하 개그를 만들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자칫 잘못하면 일본 내 반한 감정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갸루상이 논란이 되는 것은 갸루상의 과장된 갸루화장과 이상한 말투 때문입니다. 유난히 큰 눈을 강조하는 갸루화장,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는 둥,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는 둥, 집이 없다는 둥.. 이런 말도 안되는 대답들이 어쩌면 일본인들을 자극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갸루상의 그러한 캐릭터가 우리에게는 제대로 먹혀 들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 사진출처: KBS

 

 

 

 

 

하지만 개그콘서트의 개그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풍자의 성격을 띠기 때문입니다. 물론 갸루상도 그 중 하나일 테고요.. 멘붕스쿨 자체가 입시 위주의 공교육으로 피폐해진 학생들의 정신 상태와 다양화되는 학생들을 풍자하는 코너인데 갸루상 또한 일본에서 온 다문화 학생 중의 한 명입니다. 물론 갸루상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일본 풍자의 성격이 다소 강한 측면이 있지만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학생을 표현하는데 지나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갸루상이 우리나라의 실정을 반영한 개그인만큼 일본 사람들의 오해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갸루상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