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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탤런트

본색을 드러낸 각시탈의 등장인물들, 각시탈 결방 예고

 

본색을 드러낸 각시탈의 등장인물들,

각시탈 결방 예고

 

 

치욕스러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기고 살아가는 각시탈의 등장인물들.. 그들을 볼 때면 일제강점기는 사람들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피폐하게 만들었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의 형을 죽인 각시탈을 잡기 위해 신념을 버리고 일제의 제복을 입은 기무라 슌지(박기웅),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을 벗어나서) 자신의 절친한 친구 기무라 슌지의 형을 대의명분으로 살해한 뒤에도 끊임없이 슌지에게 거짓된 모습을 보이는 이강토(주원), 조선인이었지만 일본인의 수양딸로 들어가 권력에 대한 야망을 키우는 채홍주(한채아), 대의명분 하나로 일본 고위간부들과 친일파를 죽이려는 조선의 독립군들과 그들을 죽이려는 일본의 세력가들.. 역사는 모든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었습니다.

 

 

 

 

 

- 사진출처: KBS

 

 

 

 

 

 

7월 25일 각시탈 17회 방송에서는 괴물로 변한 사람들이 숨겨왔던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먼저 기무라 슌지는 오직 형을 죽인 각시탈을 잡기 위해 조선인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이강토는 독립군들과 첫사랑인 오목단에게 자신의 신분(각시탈)을 알려 전면적인 독립운동을 할 계획을 밝혔다는 점, 채홍주는 조선의 독립군 딸인 오목단을 제거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 사진출처: KBS

 

 

 

 

 

 

각시탈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일제의 악랄한 만행과 그에 저항하는 조선 사람들의 행동 모두가 권력과 투쟁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권력이란게 도대체 무엇이기에 사람들의 인권을 함부로 짓밟고 신체적인 가해와 살해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지, 또한 독립이라는 대의명분만 있다면 사람을 죽여도 묵인이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르기 마련이니까요..

 

 

 

 

 

 

 

 

 

 

 

 

결국에는 각시탈에서 일본인들은 일본인끼리, 조선인들은 조선인끼리 모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지배받지 않으려는 인간의 본능은 하나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 훈훈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 사진출처: KBS

 

 

 

 

 

오늘 7월 26일 각시탈 18회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예선 한국 VS 멕시코의 축구 중계로 결방이 되고, 다음주 19회 방송도 런던올림픽 양궁 8강전 중계로 인해 결방이 된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본색을 드러낸 각시탈 등장인물들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