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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이슈

연가시 약 윈다졸, 조아제약과 은밀한 협상을?

 

연가시 약 윈다졸,

조아제약과 은밀한 협상을?

 

 

개봉 5주차 만에 관객 수 44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연가시’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져 기분 좋은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시체스영화제는 SF,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판타스틱 장르에 특화된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45회째를 맞는 시체스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부터 14일까지 열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 사진출처: 티스토리

 

 

 

 

 

한편 연가시는 기생충이 인간의 몸속에서 기생하며 살다가 성충이 되면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인간의 뇌를 조종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내용인데요.. 실제로 발생한다면 엄청난 재난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합니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기생충을 죽일 수 있는 구충제로 등장했던 조아제약의 ‘윈다졸’이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한데요.. 제가 실제로 복용해왔던 ‘윈다졸’이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사진출처: 중앙일보

 

 

 

 

 

 

영화 연가시는 조아제약 ‘윈다졸의 CF’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영화 전반에 걸쳐 윈다졸이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데요.. 실제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아제약은 국내 유력 제약회사 중의 하나이며, 윈다졸이란 구충제도 실제 시판 중인 구충제라고 합니다. 조아제약의 윈다졸은 20억 정도 되는 국내 알벤다졸(구충제 성분) 시장에서 1%정도의 점유율을 갖는 미미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사진출처: 조아제약 홈페이지

 

 

 

 

 

 

제약회사의 비리로 인해 전국적인 감염 사태가 발생하는 설정 탓에 실명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꺼릴 수도 있었지만 조아제약은 생산공장 내외부의 장소 협찬과 함께 5000만 원 가량의 추가적인 협찬 비용도 지원했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티스토리

 

 

 

 

 

조아제약 입장에서는 어차피 영화이고 관객들이 허구라는 것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회사로 등장하더라도 괜찮다고 판단을 했고 네거티브 마케팅은 결국 적중했습니다. 영화의 흥행세에 힘입어 제약회사의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으며, 이미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티스토리

 

 

 

 

 

조아제약이 영화 연가시에서 활용한 기법은 전형적인 PPL광고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PPL이란 Product PLacement의 약자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 브랜드명이 보이는 상품뿐만 아니라 이미지, 명칭 등을 노출시켜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광고마케팅 전략입니다. 일종의 간접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출처: 티스토리

 

 

 

 

 

PPL산업이 성황을 이루는 미국 헐리우드에는 PPL 전문 에이전시만 100여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상품 광고를 하는데 시나리오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영화를 완성시킨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영화 ‘캐스트어웨이’의 ‘페덱스’ (Fedex) 상표를 들 수 있습니다. 캐스트어웨이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주인공인 톰행크스가 페덱스(Fedex)의 직원으로 등장하고 무인도에서 페덱스(Fedex)의 물품으로 생활하는 철저함(?)을 보여 줍니다. 캐스트어웨이의 흥행 성공과 함께 페덱스(Fedex)는 기업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 사진출처: 네이버블로그

 

 

 

 

 

기업들의 영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는 PPL전략이 우리나라에서도 성과를 보여 주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조아제약의 윈다졸은 대한민국 광고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연가시가 계속해서 흥행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영화들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