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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이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관객수 1위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관객수 1위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S 도둑들

 

과속스캔들 이후 제대로 몸 풀린 차태현의 개그가 돋보이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독보적인 흥행 대작 ‘도둑들’을 누르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8월 8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100만 돌파,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을 이어가던 중 8월 15일 최초로 부동의 1위였던 도둑들을 꺾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의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8월 18일(어제)까지 누적관객 287만 명을 모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로써 개봉 12일차인 19일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는 개봉 11일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동원했던 '연가시'보다 하루밖에 뒤지지 않는 대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도둑들을 능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의 코믹한 내용이 크게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도둑들과 비교할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스토리 전개라든가 액션씬, 배우들의 연기력 등이 조금씩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영화의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배우들의 코믹한 대사들과 황당한 상황 등이 영화를 기가 막히게 잘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주연 배우들의 어딘가 어수룩한 연기와 조연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의 언밸런스까지도 영화의 코믹한 요소로 다가옵니다.

 

 

 

'도둑들'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두 영화는 모두 돈 좀 되는 물건을 터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도둑들이 카지노의 다이아몬드를 턴다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는데 반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얼음을 턴다는 신선한 소재를 택했습니다. 얼음 제조기술이 부족하여 얼음이 금보다 귀했던 조선시대의 배경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조선시대에 얼음이 귀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 얼음을 털기까지 한다니 사람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기에 충분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출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포스터

 

 

 

 

 

물건을 훔치는 과정 또한 두 영화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영화 도둑들의 도둑들은 조폭을 상대로 하여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고 이를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텁니다. 그에 반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둑들은 나라의 고관을 상대로 하여 미심쩍은(?) 장비를 동원하여 얼음을 텁니다. 두 영화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두 영화는 내용에서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교훈도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이 통쾌하게 복수를 해내는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영화라고 한다면 도둑들은 나쁜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권악징선형(?) 영화라는 것도 두 영화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 사진출처: 맥스뉴스

 

 

 

 

 

한국 영화 2편이 박스오피스 1위 쟁탈전을 놓고 맹렬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헐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우리나라 영화들이 선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헐리우드 대작이 걸려도 그에 전혀 뒤지지 않는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는 단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도둑들’과 무서운 속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두 영화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