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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실황

2NE1 공민지 고모할머니(공옥진 여사)와 작별을 고하다

 

2NE1 공민지 고모할머니(공옥진 여사)와 작별을 고하다

 

 

2NE1의 멤버 공민지의 고모할머니이자 대한민국 1인 창무극의 선구자였던 공옥진 여사가 오늘 오전 4시 49분경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 사진출처: 다음블로그

 

 

 

 

 

공옥진 여사는 전통적인 무용에 해학적인 동물의 춤을 접목한 1인 창무극을 창시한 장본인이신데요.. 특히 조선시대 양반을 병신에 풍자해 익살스럽게 추는 모방춤 - ‘병신춤’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인 창무극은 전통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공옥진 여사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무용이라 하여 정부에서는 오랜 기간 그녀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거부해온 바 있습니다.

 

 

 

 

 

 

 

 

 

 

공옥진 여사는 전라남도 인간문화재이자 판소리 명창이었던 공대일 씨의 딸로 판소리 대가들로부터 흥보가, 심청가 등을 전수받았습니다. 이후 극단에 들어가 다양한 창극 활동을 펼치다가 서울에 올라와 1인 창무극으로 공연활동을 시작, 국내외에서 자신의 기량을 널리 떨치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98년에 뇌졸중으로 한 차례 쓰러지고, 2004년에 공연을 마치고 나오다 두 번째로 쓰러진 끝에 왼쪽 몸이 마비돼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힘든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연습실 한켠 4평짜리 조그만 방에서 생활하며 2007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43만원의 생활비를 받아 근근이 생활하며 어렵게 지내오셨다고 하네요..

 

 

 

 

 

- 사진출처: 한겨레

 

 

 

 

 

키웠던 제자들도 모두 흩어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던 수제자 한현선 씨도 대학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1인 창무극'에서 판소리로 바꿔야 했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공옥진 여사가 2010년 11월에 1인 창무극 가운데 심청가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국가 차원에서 1인 창무극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 사진출처: 광남일보

 

 

 

 

 

한편 공옥진 여사의 종손녀로 알려진 2NE1의 공민지 양은 오전에 고모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가족들과 함께 전남 영광에 마련된 빈소로 향했다고 합니다. 고모할머니의 끼를 물려받은 만큼 그에 대한 슬픔도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출처: 민중의소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 가셔서 계속해서 1인 창무극의 꿈을 펼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