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24회 조선사람은 조선사람으로 뭉친다
각시탈 24회 대한독립의 숨은 공로자들
최종회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각시탈의 내용이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각시탈이 이강토라는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기무라 슌지.. 이에 다른 독립군들을 각시탈로 위장시켜 교란작전을 펼치려는 이강토의 전략.. 두 사람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시탈 24회에서는 이강토가 짝퉁 각시탈에게 얻어 맞고 기절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각시탈은 이강토 한 명뿐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기무라 슌지는 이강토의 교란작전에 결코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꿩대신 닭으로 각시탈 대신 동진결사대 요원 '득수'를 붙잡은 기무라 슌지는 득수를 고문 끝에 양백과 동진결사대가 힘을 모아 총독부를 폭파시킨다는 첩보를 입수합니다.(사실 이 첩보는 이강토와 득수가 사전에 계획한 교란첩보였습니다^^)
- 사진출처: KBS2
양백과 동진 선생님의 실제 계획은 중일전쟁의 장기화 속에서 일제의 징병과 징용을 거부할 조선 사람들을 동진결사대 전국 13도 지부에서 모집하고, 이들을 훈련시켜 군사비밀조직을 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2의 만세무장봉기'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또한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시탈(이강토)은 친일단체에서 전국적으로 수탈하고 있는 국방헌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계획을 꾸밉니다.
- 사진출처: KBS2
이강토가 일제의 제국경찰로서 이중첩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는 와중에 이강토를 돕는 숨은 공신들이 있었으니 바로 조선사람들입니다. 각시탈 24회에서는 엔젤 클럽의 마담 타샤가 자신이 독립군을 돕는 요원이라는 사실을 친일파 백작의 아들 이해석에게 고백합니다. 평소 조선사람으로서 친일 행각을 일삼는 아버지의 행실을 탐탁치 못하게 생각하던 이해석은 타샤와 독립군들을 제국경찰에 차마 넘기지 못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인 타샤도 얻지 못하고 친일파 아버지의 뜻도 결코 이을 수 없었던 불운의 조선청년 이해석.. 아버지의 뜻에 따라 키쇼카이의 회원이 된 이해석은 친일단체가 수탈한 국방헌금 전달에 관한 기밀정보를 타샤에게 흘려주고는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친일을 통해 부유한 생활을 영위하던 미나미 타마오(이해석의 일본 이름).. 하지만 그에게는 조선인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부족할 것 하나없는 그의 인생에서도 마음 한켠에는 조선의 독립을 염원하는 가슴이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마담 타샤에 의해 아버지에 대한 기밀정보들을 흘려주었지만 이해석 그는 양백과 동진결사대를 돕는 가장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 사진출처: KBS2
조선 사람들에게 부모님이 살해당한 수모를 겪고도 조선 청년 '이강토'를 차마 죽일 수 없는 불운의 여인 '우에노 리에(채홍주의 일본 이름)'.. 그녀는 한낱 조선의 기생이었던 자신을 구해준 이강토에 대한 깊은 연모의 정으로 결코 그를 죽이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조선의 여인 채홍주가 이강토를 죽이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이강토를 '사랑하는 마음'에만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조선사람들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각시탈의 존재.. 그가 바로 이강토입니다. 어쩌면 우에노 리에의 가슴 속에는 조선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과 더불어 조국의 독립에 대한 염원이 함께 공존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채홍주가 이강토를 처음 사랑했던 이유도 어쩌면 그러한 애증의 감정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 사진출처: KBS2
각시탈 24회에서는 오목단을 감시해오던 계순이가 자신의 악행을 오목단에게 사실대로 말해줍니다. 비록 기무라 슌지에게 심한 물고문을 당한 후에 진실을 고백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친구인 오목단을 구하려는 행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목단을 감시한다는 것은 곧 독립군의 움직임을 파악한다는 것과 같은데 목숨을 걸고 진실을 말했다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밖에도 이강토의 계획에 따라 기꺼이 각시탈을 자원한 독립군 대원들도 조국 독립을 위해 한 몸을 바쳤습니다. 제국경찰과 대적하여 죽음까지도 불사한 그들의 독립정신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 사진출처: KBS2
각시탈 24회에서는 조선 사람들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 듭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 겉으로는 일본 정신으로 무장한 척하지만 마음 속에는 끓어오르는 대한독립의 정신이 살아있는 조선사람들.. 죽음도 두렵지 않은 그들의 아름다운 독립에 대한 열망이 돋보이는 한 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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